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는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을까.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신청은 코로나 사태 이후 부터 늘고 있다. 파산의 경우, 올해 1월에는 3.252건이었으나, 2월에는 3,715건, 3월에는 4,275건을 기록하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회생 및 팟한을 신청하는 이들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인회생은 남은 빚에 어느 정도 탕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기에,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높다. 회생 기간 동안 열심히 빚을 갚아, 회생이 끝나면 다시 정상적으로 가게 운영을 하리라고 다짐한다. 이때 꼭 체크해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신용관리다.
개인회생 제도,
일정 기간 원금 일부를 갚으면
남은 빚 탕감해주는 제도
개인회생 제도는 개인 채무자가 보통 3년간 꾸준히 원금의 일부를 갚아 나가면, 나머지 빚을 탕감 받아 빚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로, 급여 소득자나 영업 소득자로, 채무가 과다하여 지급불능 상태이거나 지급불능이 발생할 염려가 있는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회생을 신청하려면 자격 요건이 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신청 자격은 총 채무액이 무담보채무는 5억 원, 담보채무는 10억 원 이하여야 하며, 장래 계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자여야 한다.
개인회생 변제 기간 끝난 후
면책되면 추심 행위 금지돼
면책 후 개인 신용도,
1~3개월 지나면 신용점수 상승
그렇다면 면책 이후 개인 신용도는 어떻게 달라질까? 회상 당시 대부분의 채무자들은 신용점수가 최하위인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대출 역시 제3금융권인 대부업이나 저축은행 등에서만 가능하였고, 성실 상환자라면 정부 혹은 금융기관에서 지원하는 개인회생자 대출이 가능하였다. 개인회생 기간인 3년간 꾸준히 변제하여 면책을 받은 후라면, 신용점수가 오르게 된다. 채무불이행 정보 및 연체 기록 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보통 1~3개월 정도 걸리며, 이때가 신용 회복이 이루어지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면책 받는다고 해서 점수가 갑자기 950점 정도로 오르는 것은 아니다. 보통 700점대로 신용도가 회복되고, 향후 금융거래를 활발하게 진행하면 신용도는 더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면책 후 대출, 신용카드 발급될까?
신용카드의 경우, 채무가 있었던 카드사에서 자체 기록이 남아 발급이 거절될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카드 발급을 위해 채무가 없었던 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 받고, 새로운 주거래은행에서 거래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면 면책 후 대출 신청은 가능할까?
공공기록은 면책 이후 삭제되지만, 당시 대출을 받았던 은행은 관련 기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대출을 받으려면 당시 대출을 받았던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을 알아보아야 할 수 있다.
면책 후 신용점수 올리려면 주의사항은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개인회생 후 면책을 거치더라도 신용점수가 300점이었던 사람이 바로 950점이 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건전하고 지속적인 신용생활을 한다면 점차 신용도가 좋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건전한 신용생활을 이어가려면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할까.
- 연체는 소액이라도 하지 않아야 한다. 연체 기록은 소액이어도 기록에 남으므로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핸드폰 요금, 관리비, 인터넷 요금 등 고정적인 지출들은 자동이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금액이 높은 건이 아닌, 제일 오래된 건부터 갚는 것이 유리하다.
-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수입에서 감당할 수 있는지 계산해 보자. 아무리 이율이 낮더라도 갚아야 할 빚이며, 상환이 어려우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에서 고정지출, 비고정지출액을 뺀 잔액으로 매달 대출 상환이 가능한지 체크해 보자.
-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이 있다면, 되도록 결제일 전에 미리 갚자.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았다면 결제일 이전에 미리 결제하다. 이는 결제 시점까지의 이자만 부담하므로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 안 쓰는 신용카드는 해지하고, 이용 한도는 평소 이용금액 범위 내로 설정하자. 신용카드는 매년 연회비가 빠져 나가므로 쓰지 않는 카드가 있다면 굳이 연회비를 낼 필요가 없다. 또한 이용 한도를 평소 이용금액 범위 내로 정하면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신용점수는 금융생활의 편리함을 좌우하는 지표다. 개인회생 후 면책을 받은 상황이라면 당장은 신용점수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연체 없이 금융거래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신용점수 역시 꾸준히 오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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